파이 이야기


김승모


파이 이야기는 두 가지 주제를 전해준다. 첫 번째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라도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의 가족은 인도에서 캐나다로 배를 타사 가던 중 배가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파이는 구명 보트에 올라탔다. 하지만 그 구명 보트에는 하이에나, 지브라, 오랑우탄이 타있었고 나중에는 벵골 호랑이 한 마리도 탔다. 파이는 자신이 죽을 거라고 생각하고 삶의 희망을 버리고 아무 것도 안 했을 수도 있었지만 살아서 가족을 볼 거라는 마음으로 살려고 최선을 다했다. 파이는 호랑이와의 싸움에서 이기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적어보고 가장 알맞은 계획에 따라 행동했다. 내 생각에 파이 이야기에서의 호랑이는 우리 삶에서의 고난과 역경이다. 고난과 역경은 우리에게 매우 힘든 존재이지만 고난과 역경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을 하고 배울 수 있다. 파이는 호랑이라는 두려운 존재를 통해 생존과 공존을 배우게 되었다.


우리의 생활에는 어떤 일을 시작했는데 혹시 실패할까봐 일을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는 <슈독>에서 “겁쟁이들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고 약한 자들은 중간에 사라졌다 그래서 우리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자신이 하려 하는 것은 어렵다고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가지 못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자신을 믿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끈기를 갖고 용기 있게 노력하면 언젠가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실제로 지금 세상에 이름을 떨친 사업가들은 창업을 할 때 자신보다 크고 유명한 대기업과 대결을 많이 해야 했다. 만약에 그 사람들이 도저히 못 하겠어서 중간에 포기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 사람들이 자신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세상이 발전한 것이다. 또한, 그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서 회사를 이끌어 나가니까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파이 이야기는 현대인들과 젊고 어린 아이들에게 창업이나 도전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두 번째는 인간의 본성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파이가 그가 겪은 이야기를 동물 없이 동물들을 사람들로 대체해서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나온다. 거기서 우리는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 놓여 있을 때는 야생 동물이나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파이가 마지막에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요리사는 다리를 다친 청년과 파이의 엄마를 죽인다. 또한, 파이가 겪은 이야기에서는 하이에나가 다리를 다친 얼룩말을 죽이고 오랑우탄까지 죽인다. 여기서 요리사나 하이에나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인간은 자신이 죽을 지경에 이르면 오직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서 이성의 뇌를 쓰지 않고 동물처럼 본성으로만 상황을 헤쳐 나간다. 인간은 위기의 상황에서 동물처럼 행동하기도 하지만 가장 극적인 순간에 가장 뛰어난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서 수영을 못 하고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면 뇌에서 위험신호를 계속 내보내 지금까지 선보이지 못 했던 수영 실력을 보인다. 이 책에서도 파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들을 모아 살아남으려고 여러 가지 물건들을 만든다. 또한, 호랑이와 싸우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호랑이를 길들이려 한다. 파이가 마지막에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요리사는 사람을 죽이고 자신의 이익만을 따지다가 결국 똑같이 고통만을 남기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면 요리사가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공동체적 생각으로 모두를 위해서 일을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일단 청년은 살 수 있었을 것이고 보트 안은 싸늘하지 않고 밝았을 것이다. 또한, 사람이 여럿이니까 힘을 합쳤으면 더욱 더 쉽게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이성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요리사는 살 방법이 없고 희망을 잃어 이성을 잃은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상황은 바뀌었을 것이다. 이것은 이 책이 전해주는 첫 번째 주제와도 연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원칙을 갖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다. 요리사는 인간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살인을 하고 인간을 먹었다. 하지만 어디까지 가능한지 원칙을 세웠으면 요리사도 이성을 잃지 않고 행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화가 나거나 절망적인 상황이 오면 이성의 끈을 놓쳐 버리기 마련이다.

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그림들